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의 중심이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지난 6월 29일(목),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개관했습니다.
국립문자박물관에는 국비 6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총면적 15,650㎡ 규모로 지하 1층에 상설전시실, 지상 1층에 기획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 및 편의시설, 지상 2층에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구분 | 면적 | 주요시설 |
| 지하 1층 | 6,651.87 | 상설전시실 |
| M층 | 2,681.2 | 주차장 |
| 1층 | 5,776.9 | 안내데스크,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강당, 뮤지엄숍 |
| 2층 | 540.03 | 카페테리아, 야외전시 |
- 대지면적 : 19,418㎡
- 연면적 : 15,650㎡(지하 1층, 지상 2층)
흰색 두루마리를 펼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페이지스(Pages)'라는 이름이 붙여진 박물관 건축물 외관은 주변 공원과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만나는 쐐기문자 점토판, 카노푸스 단지,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류 공통의 유산인 전 세계 문자를 주제로 한 자료들을 수집해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 「카노푸스 단지」,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중요 자료들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은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600년 사이에 점토판 앞뒷면에 쐐기문자로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기록한 문서입니다.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로 그 내용이 성서의 '노아의 방주'와 유사해 성서고고학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록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카노푸스 단지」
「카노푸스 단지」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제작하면서 시신에서 꺼낸 장기를 보관하는 용기입니다.
몸체에는 상형문자로 죽은 사람에 관한 내용을 새겼고 뚜껑은 수호신을 형상화한 동물(개코원숭이)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는 유럽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서적으로서 인쇄술로 인해 문자가 일반인에게 확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종교와 지식 정보가 대중화하는 길이 열렸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아시아권에서 구텐베르크 성서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은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제외하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세계 문자와 인류 문명의 장대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문자문화를 비교문화의 시각에서 조망한 상설 전시를 운영합니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을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복제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는 한편, 문자를 재해석한 미술작품을 배치해 박물관 관람 문턱을 낮췄습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기록인 「파피루스 에버스」(라이프치히대학도서관 소장), 현전하는 고대 법률 문서 중 가장 방대한 내용을 담은 「함무라비 법전」(루브르박물관 소장), 인류 최초의 알파벳이 기록된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영국박물관 소장) 등도 정교하게 복제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개관기념으로 '긴 글 주의–문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를 11월 19일(일)까지 운영합니다.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의 고유한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함으로써 문자와 비문자가 가진 소통의 역할을 통찰하게 됩니다.
어린이 전용 체험 공간을 비롯해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카드, 암각화 인터랙티브 영상, 픽토그램 포토존, 이모티콘 퀴즈 등 다채로운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어린이 전시 '깨비와 함께 떠나는 문자여행'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체험과 누리과정을 연계한 콘텐츠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문자를 배우고 즐길 수 있습니다.
개관기념 다채로운 문화행사 개최
개관을 기념한 문화행사도 6월 30일(금)부터 7월 6일(목)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풍성하게 열립니다.
박물관 외부에는 외벽 ‘페이지스’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자와 책을 형상화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1층 로비에서는 9개 언어로 기록해 보는 대형 방명록과 타임캡슐 우편함, 수화 스티커를 이용한 부채 만들기 등 세계 문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합니다.
개관 첫 주말인 7월 1일(토) 오후 7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문자 여행'을 주제로 조윤성 피아니스트 등 7인의 월드뮤직 공연이 펼쳐지고, 7월 2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는 대형 수조를 활용한 수중 공연을 합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6월 30일(금)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주요 소장품 및 전시계획
1. 주요 소장품 목록
기원전 21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시기의 전 세계 문자자료 244건 543점 확보
| 연번 | 유물명 | 연도 | 수량(점) | 유물 개요 |
| 1 | 원형 배 점토판 Tablet of Round Ark |
기원전 2000-1600년 | 1 |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와 관련된 초기 기록물로, 홍수 신화의 내용이 쐐기문자로 기록됨 |
| 2 |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여호수아서｣ “Book of Joshua” from the 42-line Gutenberg Bible |
1454년경 | 1 | 서양 인쇄술을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초판본 중 ｢여호수아서｣ 분책본 |
| 3 | 박물지 Natural History |
1476년 | 1 | 고대 로마의 정치인 플리니우스가 저술한 서양 최초의 백과사전의 이탈리아어(라틴문자) 번역본 |
| 4 | 루터 성서 Luther Bible |
1523-1524년 | 1 | 마틴 루터가 라틴어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비텐베르크 구약성서 초판본 |
| 5 | 이집트 샤브티 Shabti |
기원전 595-589년 | 1 | 망자와 함께 묻힌 부장용 인형으로 몸체에 이집트 상형문자로 <사자의 서> 제6장이 새겨져 있음 |
| 6 | 카노푸스 단지 Canopic jar |
기원전 664-525년 | 1 | 미라 제작 시 망자의 내장 일부를 보관한 용기로 몸체에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음 |
| 7 | 콥트어 오스트라카 Coptic ostraca |
7-8세기 | 4 | 석제편 및 도기편에 콥트문자로 쓴 편지로, 당시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자료 |
| 8 | 팔천송반야경 패엽경 Palm-leaf manuscript of the Perfection of Wisdom in Eight Thousand Lines |
1150-1200년 | 1 | 야자수잎에 인도 싯다마트리카 계열 문자로 쓰여진 팔천송반야경 필사본 |
| 9 | 판차락사 패엽경 Palm-leaf manuscript of Pancha Raksha |
1397년 | 1 | 네팔문자로 쓰여진 산스크리트어 다라니 경전 |
| 10 | 자치통감 사정전 훈의 Explanatory book on Jachi Tonggam |
1434년 | 1 |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에 조선의 학자들이 주석을 달아 편찬하고,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찍은 책 |
| 11 | 쿠란 Qur’ān |
1300-1330년 | 1 |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전해진 알라의 계시를 아랍문자로 기록한 이슬람교의 경전 |
2. 상설 전시
○ 주제 :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 내용
○ 연출
- 김승영 작가의 '바벨탑' : 스피커를 쌓아 올려 인류 문자 발명 이전 언어와 소리의 기원을 상징하는 설치 작품
○ 전시 구성
| 구분 | 주제 | 주요 내용 |
| 프롤로그 : 위대한 발명 | ||
| 1. 소리에서 문자로 | 문자 발명 이전에 존재했던 소리, 음성 | |
| 2. 인류, 삶의 기억 | 인류의 첫 기록인 그림(동굴벽화, 암각화) | |
| 1부 : 문자, 길을 열다 | ||
| 1. 선사에서 역사로 | 쐐기문자 | |
| 2. 나일의 선물 | 이집트문자 | |
| 3. 사라진 문자와 문명 | 마야문자 | |
| 4. 바다를 따라 세계로 | 페니키아문자, 그리스문자, 라틴문자 등 | |
| 5. 사막을 건너 초원으로 | 아랍문자, 소그드문자, 만주문자 등 | |
| 6. 다양한 문자의 공존 | 브라흐미문자, 데바나가리문자, 타이문자 등 | |
| 7. 문자가 간직한 오랜 역사 | 한자, 가나, 쯔놈 등 | |
| 8. 창제 원리를 밝힌 문자 | 한글 | |
| 9. 손으로 읽는 글 | 점자(훈맹정음) | |
| 2부 : 문자, 문화를 만들다 | ||
| 1. 세상을 바꾼 기술, 인쇄술 | 인쇄술을 통한 문자 대중화와 지식의 확산 | |
| 2. 공유하는 믿음과 지식, 번역 | 지역 문명의 소통과 확산을 이끈 번역 | |
| 3. 문자로 전하는 인류의 흔적, 기록 | 지식의 전승과 축적을 대표하는 문자 기록 | |
| 4. 문자를 담는 그릇, 매체 | 문명을 이끌었던 숨은 조력자 종이 등 | |
| 5. 예술이 된 문자 서체 |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서체의 역사 | |
| 에필로그 : 내일의 문자 | ||
| 1. 문자에서 다시 그림으로 | 디지털 시대 이모티콘 등의 그림문자 | |
| 2. 기술과 함께하는 문자 | 언어 문자의 장벽을 기술로 극복 | |
3. 개관기념 특별전
○ 주제 : 긴 글 주의 – 문자의 미래는?
○ 내용
특별 전시에서는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의 고유한 기능을 다시 생각함으로써 문자와 비문자가 가진 소통의 역할을 통찰
○ 연출
관람객이 일상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 질문과 토론의 형식을 빌린 쌍방향 소통 장치를 마련
○ 전시 구성
| 구분 | 주제 | 주요 내용 |
| 들어가며 | ||
| 문자와 비문자 | 문자와 비문자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구분 유도하는 영상 | |
| 1부 : 그림에서 | ||
| 암각화 | 문자 발명 이전, 인류는 그림을 그려 직관적인 의미 전달 | |
| 2부 : 다시 그림으로 | ||
| 픽토그램 | 언어와 문자 없이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 | |
| 이모티콘 | 추상적으로 표현할 필요 없이 느낌 그대로 전달 | |
| ☞ 문자가 필요한 순간 | 그림만으로는 구체적인 의미 전달 곤란 | |
| 3부 : 경험에 더 가까이 | ||
| 시각적 자극 | 글보다 직관적 정보 전달 가능(인스타그램, 인포그래픽 등) | |
| 다양한 감각으로 | 시각·청각 자극으로 경험에 가깝게 전달(영상 등) | |
| ☞ 문자가 필요한 순간 | 문학 작품의 창작, 생각의 추상화, 체계화 기능 | |
| 다시 들어가며 | ||
| 우리가 만드는 미래 | 소통의 미래는 변화하는 것, 우리가 만드는 것 | |
4. 어린이 체험 전시
○ 주제 : 깨비와 함께 떠나는 문자 여행
○ 내용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캐릭터 ‘깨비레터스’와 떠나는 문자 여행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 전시에서는 다양한 문자를 놀이로 경험할 수 있음. 한글을 비롯한 상형문자 등의 문자 콘텐츠를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물로 전시
○ 연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전시 연출(RFID인식 아바타 제작, 오픈월드형 상형문자 게임, 몰입 영상 등)로 누리과정과 연계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문자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
○ 전시 구성
| 구분 | 주제 | 주요 내용 |
| 들어가며 | ||
| 문자 나라 ID | 문자 나라에서 함께 여행할 아바타 ID 만들기(RFID카드) | |
| 토트 3000 문자 나라 여행 | 문자 나라(행성)으로 떠나기 위한 동기 부여 몰입 영상 | |
| 1부 : 문자 나라 도착 | ||
| 문자 나라 안내소 | 문자 나라 체험 콘텐츠를 소개하는 깨비레터스 영상 | |
| 문자 나라 비밀 암호 | 도착 후 체험을 안내하는 <한글> 퀴즈 터치 인터랙티브 | |
| 2부 : 문자 나라 여행 | ||
| 이집트 태양신을 찾아라! | 이집트 상형문자를 찾아 피라미드를 탈출하는 오픈 월드형 게임 | |
| 춤추며 말해요! | 한글 자모음을 몸으로 표현해 맞추는 동작 인식 게임 | |
| 알록 달록 문자 정글 | 이집트, 수메르, 중국 상형문자를 만날 수 있는 터치 체험 | |
| 문자 나라 놀이터 | 아랍문자를 써볼 수 있는 터치 체험, 아랍 문자 블록 체험 | |
| 다시 들어가며 | ||
| 토트 3000 문자나라 여행 | 문자 나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아웃트로 영상 | |
지금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세계 문자 연구·전시의 중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문 열다,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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